서론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 '가상화폐'를 검색해봤습니다. 가상화폐의 대표적인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검색이 되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기사와 관련된 생각을 담은 블로그 글을 보았습니다. 긍정적인 의견이 담긴 기사도 있었고,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기사 또는 블로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에 아홉은 부정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가상화폐에 대한 시각은 부정적인 시각이 앞섰으며, 가상화폐로 인한 피해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 가상화폐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기회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해보겠습니다.



1. 가상화폐의 관점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지라 가상화폐에 대한 내용을 자주 검색해보는 편입니다. 그런데 가상화폐의 긍정적인 측면보다 부정적인 측면을 더 부각하려고 하는 점들이 눈에 더 많이 들어왔습니다. 특히 블로그보다는 뉴스 기사가 그런 측면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긍정적인 시각보다 부정적인 내용이 오히려 두각을 나타내게 되고, 사람들은 그 사실만을 믿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각인이 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가상 화폐를 이용해서 다단계와 같은 불법 자금 모집이라는 내용, 거래소 해킹으로 인한 자금 유출, 그 외 블록체인 기술, 비트코인의 장점 이런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요. 주로 해킹 관련한 이슈가 많이 주목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해킹으로 인한 자금 유출, 다단계 피해로 인한 자금 유출. 두 가지를 놓고 자세히 얘기해보고 싶은데요. 자세히 이야기하기 전에 각 포털에서 가상화폐를 검색했을 때 부정적인 내용이 더 많이 나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가상화폐의 개념

그렇다면 이 가상화폐의 개념은 도대체 뭘까요? 가상화폐는 실물로 존재하지 않지만, 가상에서 거래되는 화폐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집적회로(IC) 칩이 내장된 플라스틱카드형과 컴퓨터 등에 정보 형태로 남아있는 네트워크형으로 나뉘는데, 가상화폐는 네트워크형을 말합니다. 각국의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형태(P2P)로 존재하는 것을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편적인 설명으로 봤을 때 중앙 집중형이냐 P2P 분산형 네트워크 방식이냐로 따져볼 수 있는데요. 기존의 화폐(통화)수단을 전자식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앙집중형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P2P 방식을 따르고 있으며, 네트워크 간에 검증이 이루어져야 거래가 체결되는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보안 방식도 중앙집중형보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P2P 방식이 보안성에서는 월등히 앞섭니다.


중앙 집중형 서버 방식은 다수의 공격자가 한 곳을 노리고 공격을 하므로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형 네트워크는 공개장부를 공유함으로써 네트워크가 분산돼 있으므로 새로운 블록이 나타나기 전에 이전 블록을 모두 바꿔야 하는 점이 가장 우수한 보안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는데 걸리는 시간 10분 안에 거래기록을 바꿔야 하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거래소들의 잇따른 해킹 사건은 블록체인의 원천기술의 허점보다 거래소의 중앙집중형 시스템. 즉, 분권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 않거나 자체적 보안 허점을 해커들에게 들켜서 해킹되는 것입니다.


3. 가상화폐의 종류

▲출처: http://coinmarketcap.com/

   가상화폐 거래량 순위 2016년 8월 14일 기준


거래량별 1위부터 10위까지 캡처했으며 이 외에도 759종의 가상화폐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 거래량 1위를 달리고 있는 비트코인은 시가총액이 10조508억이며 일 거래량은 511억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위부터 10위를 제외한 나머지는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어렵고 코스닥 시장만큼 자금이 거래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로 커진 가상화폐 시장을 무시하고 지나가기에는 너무나도 큰 금액이며 앞으로도 더 커질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잇따른 거래소 해킹 사건과 부정적인 기사가 쏟아져도 시가총액과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3-1 비트코인의 채굴, 거래 시스템 과정

▲위 동영상은 비트코인에 대한 설명과 채굴 방법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마이닝 작업을 통해서 비트코인을 발행하고 거래와 검증 및 기록을 통해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이닝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서 수학문제를 풀고 정해진 양을 보상으로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장비로는 기존에는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으나 점차 마이너가 증가함에 따라서 ASIC(주문형 반도체) 장비가 도입되면서 일반인은 채굴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5. 가상화폐의 익명성

장점이자 단점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거래의 익명성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각 정부기관에서 정식 화폐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해석해보면, 점차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처벌하도록 규정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과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개인정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가상화폐의 익명성 부분은 높게 평가받아야 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가상화폐는 기본적으로 거래의 익명성을 요구하지만, 국내에 있는 대표적인 거래소들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국내 최대비트코인 거래량을 자랑하는 빗썸, 코인원, 코빗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거래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거래소들의 유연한 정책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여 본인인증이 됐을 경우 출금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이 중요한 부분을 언급하는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따라서 거래의 익명성을 보장하지만, 국내에서 현금(KRW)으로 찾는다면 추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가 있긴 합니다. 국내 거래소에서 환전 또는 입금을 받지 않고, 해외 거래소에서 달러나 엔화, 위안화와 같은 화폐로 환전받아서 국내로 송금받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점이 있지만, 해외의 대표적인 대형 거래소들 역시 본인인증을 기본으로 하며, 추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신분증, 여권, 통장잔액 증명서, 스마트폰 인증번호 등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요구하고 있으므로실제로는 통화로 환전받기에는 매우 까다롭다고 볼 수 있습니다. 


6. 가상화폐를 가짜라고 규정하는 이유

가상화폐에 대해서 검색을 하다 보면 가상화폐를 가짜라고 규정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의견도 존중받아야 할 권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비트코인)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했고, 새로운 기술로써 활용되어야 짐이 분명한데 이러한 신기술을 지양하려는 모습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금감위 공식블로그 - 가상 화폐를 이용한 유사수신행위, 게 섯거라!!!


금감위 블로그에서 이 글을 보았습니다. 전자화폐는 국가가 발행하고 관리하는 법정화폐이며 가상화폐는 누구나 컴퓨터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가짜 화폐'라는 개념을 썼더군요. 사실 좋은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점들이 많아서 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제부터가 본론입니다. 가상화폐, 전자화폐 둘 간의 비슷하면서도 큰 차이점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금감위 공식블로그에 작성된 글을 토대로 반박형태로 작성하겠습니다.


금감위 공식블로그에서는 전자화폐는 국가가 발행하고, 관리하는 법정화폐입니다. 다시 말해 국가가 발행하는 돈을 통장에 예금해 두고, 전자거래를 통해 서로 간의 화폐의 흐름을 만들어 낸다고 여기서 말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는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기에 공신력의 문제가 생기고 불명확한 점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다섯가지의 이슈를 예로 들었더군요.


1. 법정통화가 아니며 예금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이 부재하다.

2. 기술적 장애 발생 및 해킹 등으로 해당 화폐의 운영정지 및 폐쇄 가능성

3. 가상화폐 발행규모 및 투명성이 부족

4.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하거나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과대 홍보


1번 글에 대한 반박 글

- 전자화폐가 법정통화가 아니며 예금과 달리 정부의 지급보증이 부재하다는 말은 전자화폐의 경우 법정통화이므로 예금처럼 지급보증이 가능하다는 말을 뜻합니다. 현실을 돌이켜 봅시다. 은행들의 기본 예탁금 보증률을 얼마로 잡고 있습니까. 5천만원입니다. 5천만원 이상에 대한 금액은 지급보증이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마저도 은행에서 지급하기로 약속이 돼 있지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은행을 돌이켜봅시다. 대표적인 저축은행들의 파산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저축은행이 대출을 지나치게 많이 해줘서 파산해서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 5천만원까지 보장을 해줬습니다. 그 이상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보상받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파산과 같은 내용도 똑같이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있었던 poloniex, bitfinex와 같은 대형 거래소들은 최소한 지나친 대출을 하지도 않았을뿐더러 해킹을 당해서 자금 손실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축은행들과 달리 손실이 난만큼 거래소 차원에서 보상을 해줬으며 예탁된 가상화폐를 보호해줬습니다. 물론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윤리적인 측면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파산 문제, 가상화폐 거래소의 해킹 사건 다를 게 별로 없다고 봅니다. 다만 위험성이라고 본다면, 화폐 가격의 변동성 문제인데 가상화폐를 결제, 환전 수단으로 활용한다면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통화로 환전받을 수 있습니다.


2번 글에 대한 반박 글


국가가 관리하는 법정화폐(중앙 집중형) vs P2P 방식의 서버운용(분산형 네트워크)


기술적 장애 발생 및 해킹 등으로 해당 화폐의 운영정지 및 폐쇄 가능성 역시도 앞서 예로 들었던 저축은행과 비교를 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국내에만 봐도 1금융권 은행이 해킹되는 사건 역시 빈번했으며, 오히려 기술적 장애를 일으킬 확률과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보는 것은 중앙집중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현재의 금융회사, 금융시스템이 훨씬 더 높은 확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옐로금융그룹-더루프, 서강대 산학협력단과 '블록체인' 협력...디지털화폐 플랫폼 만든다

신한은행, 블록체인 적용한 금융서비스 대중화 선도

예탁결제원, 블록체인 프로젝트 '하이퍼렛저' 참여

KB국민은행, 영국 핀테크 기업들과 MOU...블록체인, 모바일인증 분야 협력


은행권들도 블록체인의 기술에 감탄했고, 도입을 앞당기고 있으므로 이것으로 보안성은 가상화폐 블록체인 방식이 월등히 뛰어난 것을 은행들이 스스로 입증을 한 것입니다. 


3번 글에 대한 반박 글

가상화폐의 발행규모 및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정확한 내용이 아닙니다. 가상화폐의 발행규모는 그 어떤 시스템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으며 누구나 확인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투명성이 있지만, 거래소의 운영정책에 따라 대부분의 대형 거래소는 은행보다 더 까다로운 개인인증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대형거래소의 개인인증 조건

- 신분증(여권)

- 본인 얼굴과 신분증과 같이 나온 사진

- 잔액증명서

- 거주지 증명서

- 스마트폰 인증번호

- OAuth2 (OTP) 인증방식


이러한 인증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인증이 완료돼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상화폐는 익명성의 장점과 불법 자금 유통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써도 사용됩니다. 그래서 현재 은행권들이 계좌 개설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노력만큼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화폐의 발행규모의 경우 오히려 한화, 달러, 엔화와 같이 실물로 유통되고 있는 화폐들이 발행총액을 알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통화가 발행되는 것은 끊임없는 인플레이션의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은행의 지급준비율 제도를 이용해 예로 10%의 고객의 예금을 유치하면 나머지 90%의 돈을 대출해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따라서 없는 돈을 만들어내는 대출, 이자 제도 때문에 유통되고 있는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없습니다.


반면에 가상화폐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애초에 이루어지지 않게 설계가 돼 있습니다. 아래의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화폐가 현재 발행이 얼마나 이루어져 있으며, 시가총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https://blockchain.info/ko/charts    /    8월 14일 기준 시가총액


비트코인 누적 채굴량 / 시장 가격(USD) / 시가 총액 / USD 거래규모 / 블록체인 크기 / 평균 블록 크기 / 고아 블록 /해시 비율과 같은 모든 비트코인과 관련된 현재 상황에 대해서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etherscan.io/stats/supply 

          이더리움(ethereum) 현재 발행량, 시가총액


이렇듯 가상화폐는 기존의 화폐시스템과는 다르게 모든 게 오픈돼 있고 누구나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


4번에 대한 글은 반박 글이 아닌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가상화폐를 이용해 터무니없는 수익을 보장해주는 내용으로 사람들을 현혹해서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금감위 블로그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내용도 이 부분이고, 이러한 내용은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7. 다단계, 불법자금, 부정적인 시각

앞서 4번에 대한 동의 글과 마찬가지로 단편적으로 단기간 고수익을 앞세워 투자를 모집하는 절대로 없어야 하는 일입니다. 나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불법 투자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이 문제는 현존 통화시스템에서도 존재하는 문제이므로 같이 다뤄져야 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가상화폐의 부정적인 측면만 바라보지 말고, 긍정적인 측면 양면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상화폐 사기 사이트 정리 http://cafe.naver.com/notouch7


8. 가상화폐의 미래

현재의 통화시스템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문제가 극심해져 각국이 마이너스 금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폭탄 돌리기를 하는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없는 새로운 통화시스템인 가상화폐가 나타났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보안시스템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 수준이지만, 앞으로 잠재성 가치가 높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비트코인을 대체하는 화폐들도 속속히 등장하고 있으며 거래 수준도 비트코인을 앞서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법자금의 유통, 불법 피라미드 구조의 투자자 모집 방식은 가상화폐에만 적용될 문제가 아니라 통화와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 문제입니다. 가상화폐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지 말고, 장점도 보며 새로운 안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WRITTEN BY
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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